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 1 (The Old Guard, 2020)》**는 불사의 능력을 지닌 전사들이 현대 사회에서 비밀리에 인류를 지키며 싸우는 액션 판타지 영화다.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철학적 메시지와 강렬한 액션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왜 이제야 보게 되었는지, 알고 보니 2편이 나와서 1편을 홍보하고 있었다.
기본 정보
- 제목: The Old Guard (올드 가드)
- 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Gina Prince-Bythewood)
- 주연: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마르완 켄자리 외
- 장르: 액션, 판타지, 슈퍼히어로
- 제작/배급: 넷플릭스 (Netflix Originals)
- 공개: 2020년 7월 10일
줄거리 요약
수세기 동안 비밀리에 인류를 지켜온 불사의 전사들 ‘올드 가드’.
그들은 치유 능력을 지닌 채 죽지 않으며, 역사 속 다양한 전쟁과 갈등에서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
그들의 리더 **앤디(샤를리즈 테론)**는 수백 년을 살아온 가장 오래된 전사다.
그러던 중, 미국 해병대원 출신의 **나일(키키 레인)**이 새로운 불사자로 깨어나면서 팀은 그녀를 영입하려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를 알아챈 제약회사 CEO는 그들의 재생 능력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냥을 시작한다.
올드 가드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되짚으며, 인간성과 윤리의 경계 속에서 싸우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의 특징
1. 불사의 고통과 존재의 의미
- 단순히 ‘불사’라는 초능력이 아니라, 그로 인해 겪는 외로움, 죄책감, 무의미함이 주요 테마이다.
- 앤디는 “죽지 않는다는 것이 꼭 축복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2. 여성 리더 중심 액션
- 샤를리즈 테론이 강력한 리더로 등장하며, 물리적 액션과 감정선을 모두 이끌어낸다.
- 여성 중심 액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3. 윤리적 질문
- 불사의 능력을 상업화하려는 과학자 vs 인류를 보호하려는 전사들
- "능력은 누구의 손에 있을 때 올바른가?"라는 철학적 물음을 담음
연출과 액션
- 총기, 칼, 맨몸 격투 등 현실적인 액션과 초자연적 능력의 조화
- 리얼하고 거친 전투 장면이 강점
- 어두운 색감과 중후한 음악으로 무게감 있는 분위기 연출
감상평 – “죽지 않는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올드 가드》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총알이 뚫지 못하는 몸, 칼에 베어도 아물어버리는 살, 죽음을 잊은 존재들.
그들은 인간의 시간 위를 수백 년 동안 걷고 또 걸어온 슬픈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불사의 존재라는 설정은 우리에게 익숙한 판타지이지만,
이 영화는 그 능력의 이면에 깃든 고통과 상실을 조용히 비춘다.
수없이 사랑하고, 수없이 이별하며, 결국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살아내는 그들.
죽지 않는다는 건, 끝없이 작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걸, 영화는 섬세하게 말한다.
리더인 앤디는 그 고독을 누구보다 깊이 짊어진 인물이다.
그녀의 눈빛에는 지나온 시간만큼의 체념과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담겨 있고,
새로 등장한 나일은, 삶에 대한 본능적 의지와 인간다움의 희망을 보여준다.
이 둘의 대비는 너무도 아름답다.
액션은 날카롭고 매끈하지만, 감정은 부드럽고 무겁지만.
칼날이 휘두를 때마다, 총알이 쏟아질 때마다,
그 속에는 잃어버린 시대와 사람들에 대한 애도가 스며 있다.
《올드 가드》는 말합니다.
“우리가 남긴 작고 선한 영향은, 때로 수백 년을 돌아 누군가의 삶을 구한다.”
그 말 한 줄이 이 영화를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찬사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