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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다> 작가 소개, 줄거리, 나의 생각

by summerpencil 2025. 3. 6.

작가 소개

1973, 프랑스에서 출생한 클라라 뒤퐁-모노(Clara Dupont-Monod)는 작가라는 직업 외에도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적의 왕(Inventer les ennemis)", "적응하는 자는 살아남는다(S’adapter)"등이 있으며, 프랑스 문학상(페미나상, 공쿠르상 등 다수)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역사적 인물과 인간관계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집필하고 있다.

그녀의 글은 감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사회적 이슈, 역사, 가족관계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하며 라디오 방송 진행자와 문학 평론가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주제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대표작품

적의 왕(Inventer les ennemis, 2013)

역사와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인간은 왜 적을 만들고, 갈등을 지속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관계와 정치적 긴장 속에서 적의 개념을 재해석한 소설이다.

적응하는 자는 살아남는다(S’adapter, 2021)- 한국어 번역 제목 <사라지지 않는다>

2021년 페미나상(Prix Femina) 수상작이며,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의 존재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각 가족 구성원의 관점에서 서술되며, 인간관계의 변화와 적응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문단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그녀의 문학적 깊이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거리

1: 첫째 아이의 시선

맏이는 아이를 보호하려 한다.

그는 가족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며, 동생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깊은 부담을 느낀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집중하는 동안, 그는 스스로 강해지고자 노력한다.

동생을 돌보는 과정에서 그는 점차 지쳐가는 모습이 묘사된다.

2: 누이의 시선

둘째(누이)는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녀는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만 집중되는 것에 분노하고, 자신이 외면받고 있다고 느끼며 외로움의 감정을 가슴깊이 가지며 성장한다.

결국 그녀는 가족으로부터 멀어지려 하며, 동생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3: 막내의 시선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을 떠난 후, 막내가 태어난다.

막내는 직접 장애를 가진 형제를 보지 않았지만, 가족의 분위기에서 그 아이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부모와 형제들에게 남겨진 상처와 변화를 통해, 막내는 가족의 아픔을 이해해 간다.

 

나의 생각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다면 , 나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아니면' 내가 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라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 이 소설은 맏이와 누이, 그리고 막내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각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으며, 감정의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내가 자라 온 가족관계와 인간관계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기도 하다. 

나는 영화 <도가니>, <83년생 김지영>등 사회문제를 다루는 어두운 이야기의 영화나  소설 등의 모든 작품을 외면하는 경향이 많다. 

왜냐면 그 이후 내가 받는 마음의 무게가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한 달 내내 우울해하니 , 주변사람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P.83

동생은 영원히 그 전날에 죽었다.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그에게 여러 번 말했다.

하지만 그런 밤이면 그는 시간이 아무것도 치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가늠한다. 그는 매번 고통을 조금 더 강렬하게 파 들어가고 되살린다. 그것, 바로 슬픔이 그에게 남은 아이의 전부다. 그러니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그것은 곧 아이를 영영 잃는다는 뜻일 테니까.

 

무겁지만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음이 분명하다. 

가족이  이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하는지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작춤이다. 가슴 깊은 여운이 남는 소설을 읽고 싶을 때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