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약간의 거리를 둔다> 작가 소노 아야코, 줄거리 , 나의 생각

by summerpencil 2025. 3. 4.

작가 소노 아야코

소노 아야코(曽野綾子, その あやこ)そのあやこ)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사회 문제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작품들로 유명하다.

1931917, 일본 도쿄에서 출생하였으며, 가톨릭 신자로, 신앙과 윤리관이 그녀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선천적인 고도 근시를 앓아서 작품을 통해 표현되는 그녀의 어린 시절은 우울하고 어둡다.

소노 아야코는 젊은 시절부터 문학에 뜻을 두었고, 1954년 대학 재학 중에 소설 한 여름의 성모(夏の終りの マリア)》로(夏の終りのマリア)》 문학계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일본 문단에서 입지를 다졌다.

종교의 힘으로 현재의 작가가 가지게 된 문체와 글의 성향은 평온한 가정생활 덕분인지 그렇게 어둡거나 폐쇄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끝난 눈 수술로 인해 그녀는 안경 없이 밝은 세상을 선물 받기도 했다.

한국에 번역된 책들은 종교적이거나 정치적 색이 없는 에세이 위주로 출간이 된 듯하다..

소장하고 읽어 본 대표작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 <넌 안녕하니> 중 오늘은 <약간의 거리를 둔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소노 아야코의 글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종교적 색채가 짙고, 일본, 사회의 도덕성, 인간관계,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이 특징이다.

2025-02-28 소천하셨다.

 

줄거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에서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지나치게 기대면 상처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화두로, 그녀는, 인생을 더 평온하게 살기 위해서는 적절한 거리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요 메시지

 

1. 무조건 가까운 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친구, 가족, 직장 동료와 너무 밀착하면 오히려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자.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며,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3. 지나친 배려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을 너무 배려하면 오히려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적당한 배려와 거리감을 유지해야 서로에게 편안한 관계가 될 수 있다.

4. 싫은 사람과는 억지로 가까워질 필요 없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으며, 불편한 관계라면 적절히 거리를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사회생활에서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5. 가족과도 거리가 필요하다.

부모 자식 관계, 부부 관계에서도 적절한 거리가 있어야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서로 독립적인 존재로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의 생각

 하루하루 버티듯  살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2019년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추천을 받아  접하게 되었다.

이후 작가님이 주는 메시지들이 간결해서, 어쩌면 나도 조금은 내 삶에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긴 터널을 헤매에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의 첫 장은 나에게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지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p.11 "좋아하는 일은 하든가, 지금 하는 일은 좋아하든가"

삼의 보람에 대해 그녀는 자신의 일에서 흥미와 기쁨을 느끼는 것과 타인이 불가능한 나만의 어떤 지점의 숙련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내가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일에서 타인이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완성도를 갖춰놓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인생의 기준이라고 말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든지,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을 좋아하면 된다고 말한다.

나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가장 주요한 이야기는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인간관계에서의 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관계의 거리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친절하고 다정하면 그만이라 생각했었는데, 살다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 여러 친구를 잃고 서야 알게 되었다.

매일 몇 번씩 시시콜콜 안부를 주고받던 친구가 내게 전화를 해서  내가 어디인지 묻곤 했던 이유는 , 근처에 있으면  자신을 태우러 왔으면 했던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너무나 믿고 의지했던 친구가 내가 하는 말마다 "아니야~"라고 대답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졌을 때, 나는 주저 없이 관계의 거리를 둘 수 있었다.

p.119 "약간의 거리를 둔다"작가의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몇 가지의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로 집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방마다 문은 두 군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통풍 때문이다. 집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집이 썩고, 집에 사는 사람도 병에 걸린다고 믿어졌다고 한다. 

그 믿음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관계가 깊어져 서로에게 무거워지면 문제가 생긴다. 

그리하여 우리 사이에도 바람이 통하는 거리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