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정 고운모래해수욕장: 의자2개의 행복

by 아녯 2026. 9. 4.
반응형

안녕하세요. 다정한 아녜스입니다.

[경주 여행] 파도 소리에 흩어지는 걱정들, 나정 고운모래해수욕장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

가끔은 목적 없이, 그저 바다가 보고 싶어 떠날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찾아간 곳은 경주의 '나정 고운모래해수욕장'이었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과 기와지붕 위로 펼쳐진 뭉게구름이 벌써 마음을 조금씩 녹여주는 듯했습니다.





도착한 바다는 적당히 흐린 하늘 덕분에 더욱 차분하고 아늑했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노란 부표들이 바다의 적막함을 메워주고 있었죠.





'고운모래'라는 이름처럼 부드러운 모래사장도 좋았지만, 저는 파도에 씻겨 동글동글해진 몽돌들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몽돌 위에 서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지압의 자극과 시원한 바닷물을 느껴보았습니다. 파도가 밀려왔다 쓸려갈 때마다 들리는 차르르, 몽돌 구르는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마치 제 안의 무거운 걱정들도 그 소리와 함께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거든요.





가져간 캠핑 의자를 바다 가까이 펴고 가만히 앉았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며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응시했습니다. 부서지고 다시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우리네 삶도 이렇듯 부서져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바다가 조용히 품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차로 돌아오는 길, 백미러에 비친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바다로 가기 전보다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더군요. 휴대폰 그립톡에 새겨진 작은 곰돌이가 저를 보고 웃어주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혹시 지금, 무거운 마음을 안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나정 고운모래해수욕장으로 떠나보세요.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넓은 바다와 차분한 파도 소리가 당신을 조용히 위로해 줄 것입니다.
그곳에서 잠시 모든 짐을 내려놓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지친 하루에 따뜻한 바다의 숨결을 전합니다.



나정고운모래해변
경북 경주시 감포읍
https://naver.me/FPX5qq94

나정고운모래해변 : 네이버

방문자리뷰 92 · 블로그리뷰 1,207

m.place.naver.com

반응형